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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윙으로 센티넬이 보고싶다 12.5

Ghost 그 후














*녤윙












*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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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우연인건지. 아니면 의도된 만남인지. 다니엘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죄없는 연필만 굴려댔다. 한숨을 푹푹 내쉬는다니엘에 성우가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일인데 그러셔? 성우특유의 말투에 다니엘이 한껏 째려보고는 일어섰다.











“일도 우리가 다 해결하고, 너도 계속 해결하고. 다 좋은 일만 일어나는데 왜 그렇게 땅이 꺼질라 한숨을 셔?”








“됐어. 너가 이 형님의 기분을 어찌 이해하겠냐-,”








다니엘은 그리 말하고는 방을 빠져나가 휴게실로 향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텅 빈 휴게실에 다니엘은 저벅저벅 걸어가서 자판기 앞에 섰다. 커피도 그냥 손가는대로 아무거나 뽑고는 구석에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 자신이 문을 열었을때 한껏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지훈을 떠올린 다니엘은 그 기억을 좀 더 자세히 하고자 눈을 조심스럽게 감았다.











선명하게 들어오는 밝은 달빛이 지훈의 머리카락을 살짝 비췄을때 왜 이리 심장이 두근거렸는지. 그때의 그 감각이 떠올라서 인가? 자신이 머리를 쓰다듬었을때 가이딩 받는 그 느낌.  절로 힘이 풀려서 그대로... 그 품에 안겨져서 가만히 잠만 자고 싶은, 그런 느낌.









‘그런걸 흔히 상성이 맞는다 하지.’









얼마전 연구소 아는분 중 한명에게 물어봤던것을 떠올린 다니엘이 감았던 눈을 떴다. 한번 더 만나고 싶다. 그리 생각했는데 그런 식으로 만날줄은. 영광스럽게도 만났지만. 좀 더 로맨틱한 만남이었다면 좋으려만. 다니엘은 커피를 신경질적으로 까고는 벌컥벌컥 마셔댔다.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보며 환히 웃는 지훈에 다니엘은 자기도 모르게 같이 웃었다. 자신의 웃는 모습을 보고 놀랐는지 지훈이 엇!하면서입을 손으로 가리자 그 모습에 다니엘은 툭 질문을 내뱉었다.








‘왜? 뭐 귀신이라도 봤어?’










‘아뇨.. 그렇게 해맑게 웃는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서요.’








‘아....’






그러면서 입을 가리던 손을 내리고 더 환히 웃는 지훈에. 다니엘은 무언가에 쎄게 얻어 맞은 듯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로 뒤에 재환이 따라와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곳에서 계속 서있다가 일도 제대로 안할뻔 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먼저 가볼께요.’









쓰러진 우진을 재환이 들쳐메고 다니엘은 집에 가보겠다는 지훈을 골목 입구까지 데려 놓고서야 인사를 했다.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거리는 다니엘에 지훈이 살포시 웃으면서 손을 같이 흔들었다. 아 무언가 행복해지는 기분. 그때의 다니엘의기분을 그러했다. 










저번처럼 무언가의 터치도 없었지만, 다니엘을 확신했다. 얘가 나의 가이드구나. 하고. 지훈이 가고도 한참 뒤까지 멍을 때리는 다니엘에 재환이 한대 치면서 이동 캡슐을 꺼내들었다. 재환은 두명을 동시에 순간이동 시킬순 없었으니까..하여튼간에 이동캡슐이 터지고 센터로 이동되는 순간까지, 다니엘은 지훈이 떠난 그 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













“내 생각엔 사랑이야.”








재환이 딸기 스무디를 빨대를 꽂아 쭉 빨면서 말했다. 스무디는 대휘가 진영과함께 앞 카페에서 사온 것이었다. 진영이가 선배들한테 돌린데요~!하고 명쾌하게 나눠주던 대휘에 쩔쩔매는 진영을 보니참으로 재밌는 광경이었다.









성우는 망고 스무디를 쭉 빨았다. 그리고는 오물오물 씹었다.씹히는 것은 없었지만, 무언가 씹어야 할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런 성우를 보던 재환이 한번 더 제것을 빨고는 오물오물 같이 씹어댔다. 재환도 씹히는 것은 없었다.










“그 자식이 말했었잖아. 자신과 엄청 잘 맞는 가이드라고... 그게 그 학생이었던거지.”











“그래? 나는 직접 현장에 안가봐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런데 강다니엘이 엄청 좋아하긴 했어.”










성우는 재환의 말에 동의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류 뭉치들을 한가득 가져왔다. 뭐야?라는 눈빛으로 재환이 바라보자 성우는 어색해하면서 그 중에 하나를 꺼내들어 대충 읽었다. 오늘안에 결제해야 할것들. 간단하게 말하는 성우에 재환은 경악했다.











“진짜 악독하게 공부를 하는구나 옹성우!”










“그렇지 뭐... 항상 너희들이 고생하는데, 나도 이정도는 해야 팀장으로써의 체면이 살지 않겠어?”












그러고서는 망고 스무디를 쭉 빠는 성우에 재환은 푸핫하고 웃으면서 딸기스무디를 돌렸다. 강다니엘 그 자식 지금 어디서 뭘 하길래 지금까지도 안들어와? 재환의 말을 대충 넘긴 성우가 서류에 사인을 하면서 말했다.









“진짜 운명의 가이드. 그런거 아냐?”










진지하게 말한것은 아니었는데. 꽤나 진지하게 들은 재환이 깜짝놀라면서 입을 다물었다.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다니엘은 우리 센터 S급 가이드한테 가이딩 받을때도 그리 편한 느낌은 못받는다 했으니... 그런 재환에 꿀밤을 한대 때린 성우가 다시 서류에 집중했다.










“아, 왜 때려!!”










“무슨 운명이야. 이자식아, 됐고. 말 나온김에 너는 강다니엘찾아서 가이딩 한번 받아. 특히 너는 요근래 너무 능력을 많이 썼어. 아무리 A급이라 해도 우리 팀처럼 가이드 한명 없는팀에 속한 너는 항상 관리를 잘해야해 알겠어?”









“네네-,”








그 말을 끝으로 재환은 투덜거리면서 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던 성우가 볼펜을 돌리면서 의자에 기대었다. 체중을 싣자 넘어 갈듯 말듯한 의자에 성우가 허벅지에 힘을 주어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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